2022 설날추억
드디어 설날이 왔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설날과 추석
올때마다 조금씩 지어지고 있는 힐스테이트와 옮겨진 정류장은 언제 만들어질까
둔산동 걸으러 갈땐 항상 급행3을 타고 타임월드로
저기에 스벅도 있었고, 폴더도 있었는데 이젠 임대뿐이야
생각보다 추워서 바닐라 아메리카노를 들고 장갑까지 끼고
타임월드에서 크로바까지 걷기
제일 재수학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수험생이 줄어서 그런가 없어진 것 같고
벌써 그게 거의 15년전..
이럴수가! 나는 떡볶이도 먹고 상가도 가보고 문구점도 가보려고 했는데
당연히 휴무라는걸 잊고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단으로 내려가봤는데 역시나 잠겨있으니 사진이라도 찍어야지
계란튀김 딱 먹고 뒤에 불량식품? 나오는 100원짜리 자판기에서 뽑아먹는게 국룰인데!
옆에 횟집도 있었고 게임CD를 파는곳도 있었는데 다 없어졌겠지?
상가 간판도 정리되고 훨씬 예뻐진 것 같다.
내 기억에는 엄청 큰 바이킹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밧줄도 엄청 크고 ..
탈출도 많이하고 가끔 바이킹에 머리맞고 날아갔던 친구 혹은 누군가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우다다 내려가서 만화책도 빌리고 과일도 사고 슈퍼도 갔던 것 같은데
그대로야 그대로
1층에 번호키같은게 생기다니! 보도블럭들도 예쁘게 깔다니!
어릴땐 저기 계단 틈에 사는 개미들 보는게 재밌었는데 이젠 못살겠지!
추억많은 문정초 뒷 길
포트리스나 레인보우식스 리니지하러 가던 PC방도 많았고
트랙 돌리던 미니카를 바로 들고가던 중학생형들도 여기서 만났고
미술학원 과학학원 모두 이쪽길에 있었는데
과학배우던 곳이었는데 진로진학학원이 됐다.
그때 그 맘씨 좋은 선생님은 계속 계실까!
저기 2층에 엄청 낡은 피씨방이 있었는데,
리니지를 열심히 하시는 아저씨 형들이 많아서 변신반지 공유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나는 사각방패 처음 먹고 엄청 신나했던? 곳
여기서는 미술을 배웠는데!
선생님 가족이 엄마랑 친하셔서 아플때 조퇴하고 집에 엄마가 안계시면 여기 계신가 하고 갔던 것 같다.
내 미니카 가져가서 집까지 엉엉 울면서 갔는데 아직도 트라우마다.
왜 내 미니카 가져갔냐 나쁜 중딩들..
여기는 중학생때 디아블로 하러 가면서 가끔 가던 닭꼬치집인 것 같은데..
초등학교 옆 불량식품 팔던 곳이 모두 까페가 되고 토스트집이 됐다!
그리고 바로그집이 여기 생기다니!!
군인때 챙겨먹던 중앙로 바로그집 설탕 라볶이.. 5년에 한번정도 생각남
여기는 진짜 아빠랑 누나랑, 친구들이랑 돈 모아서 가던 떡볶이집
아직 있는거 보고 너무 반가웠고, 갑자기 추억들이 밀려와서 가족단톡방에 사진 막 올리고 호들갑을 떨었다.
PC방+독서실가는 길인데 이쪽까지는 잘 안와서 가물가물했다.
오 방방이 실내에.. 대전도 힙하다
보라아파트 이름이 왜 맑은 호수야!
유치원이었던 것 같은데 할리스가 됐다.
둔산3동이라니 여기는 삼천동아니냐구..
목욕탕도 있었고 독서실도 있었던 엄청난 훼미리타운
중학생때 시험 전날에 우리학교 이과1등이었던 친구랑 달리기 했던 기억이 있는데 왜 그렇게 뛰댕긴건지..
상가에 책 없을때 골드북까지 가서 책도 사고 학원책도 여기서 사고 그랬는데,
아직도 있어서 반가웠다!
집 베란다에서 보면 딱 여기까지 보였던 것 같아서 찍어봤다.
약국도 여전히 있고, 모두다 제자리에서 거의 30년이 훌쩍
다큰 어른이 말야 초등학교 들어가서 사진찍고
동그라미 유치원 - 파파이스 - 엔젤리너스 - 하레하레 순서가 맞을까?
집 앞에 파파이스 KFC 맥도날드 다 있던 시절이 좋았는데!
바알굳!
저 체육관 지하에 수영장까지 있다니 진짜 탄방중 최고야 최고
우리 체육복이 살색이라 어떤 할머니가 알몸으로 기합준다고 신고했다던 전설이 있는데.. 지금도 같은색인지 궁금하다.
저기서 와리가리도 많이하고 저기 나무들 틈으로 월담해서 과자도 사먹고 했는데 다 추억이다
이 수도꼭지들은 안쓴지 십년넘은거같어.. 우리땐 여기서 바로 물도 마시고 그랬는데 라떼는~
예전엔 저기 틈으로 나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철망으로 바꿔서 못나가겠더라
수업을 잘 들읍시다..
춥고 추웠던 설날맞이 둔산동 걷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