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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오랜만에 교보에 가서 잡지 한 권에 책도 한 권 샀다.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책을 살때면 하는 과정들이 참 좋다. 표지도 가볍게 만져보고, 띠지 디자인도 한번씩 보고 전체적인 글씨 크기와 소개말도 한번씩 훑고났을 때 비로소 사게 되는 과정이 말이다. 물론 단순히 제목이 맘에 들어서, 그냥 표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사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 문상훈의 책은 전부터 사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두께도 적당해서 이번 귀향 파트너로 골라왔다. 공철에서, 서울역에서 그리고 기차에서 읽으니 딱 끝이났다. 그렇게 두시간동안 실소로 웃기도하고 무조건적인 공감도 하다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이런건 참 나랑 비슷하네 뭐 이런 생각, 그리고 3부 마지막엔 찔끔 울기도 했다.

본인의 행복이라거나 웃음이라거나, 삶과 청춘에 대해서 그리고 시인과 짝사랑에 대해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 이야기 해주어 좋았다. 때론 담담하게 진심을 전달하며 자기 감정에서 가감없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해주어서 더 좋았다.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얕게도 가끔은 깊게도 생각들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것들을 명징하게 잘 정리해주는 것 같아 그의 글을 읽으며 참 기뻤던 것 같다.

유명한 그의 말처럼 대체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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